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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드라마 <때는 이미 스시!?> 참고 이미지 |
50세 마치야마 미나토(待山みなと)는 4년 전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잃은 뒤 오직 하나뿐인 아들 나기사(渚)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슈퍼 정사원'이라 불릴 만큼 일도 육아도 완벽하게 해내던 그녀였지만, 아들이 대형 철도회사에 취직해 독립하면서 수십 년 만에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라, 나 뭐 하는 사람이었지?" 싶은 순간이 찾아온 겁니다. 상실감에 속상해하던 어느 날 미나토는 얼떨결에 스시 아카데미 입학하게 됩니다.
빈둥지증후군을 건너는 가장 유쾌한 레시피
텅 빈 시간의 무게와 다시 배우는 용기
각자의 속도로 다시 쓰는 인생의 각본
마무리 : 한국과 일본의 빈둥지증후군, 닮은 듯 다른 궤적
한국과 일본 모두 자녀를 독립시킨 부모가 겪는 상실감을 ‘빈둥지증후군(空の巣症候群)’이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자녀 양육과 가족 부양에 생애 대부분을 쏟아붓는 유교적 가족주의와 헌신 문화가 양국 공통의 정서적 바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현실을 들여다보면 미묘한 결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한국에서는 자녀가 대학 진학이나 취업 후에도 캥거루족으로 부모와 오래 동거하거나 결혼 후 손주 양육까지 도맡는 '황혼 육아'로 이어지며 둥지가 비워지는 시점 자체가 늦어지고, 그에 따른 만성적 피로와 지연된 상실감이 얽히는 경향이 짙습니다. 반면 일본은 자녀의 조기 독립 문화와 더불어 1인 가구 비율의 급증, 단신 고령화 문제가 앞서 진행되면서 자녀가 떠난 뒤 닥쳐오는 일상의 절대적인 고립감과 정체성 공백이 한층 직접적이고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결국 드라마 <때는 이미 스시!?(時すでにおスシ!?)>가 던지는 화두는 바다 건너 한국의 4050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자녀를 온전히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뒤 마주하는 텅 빈 식탁 앞에서, '누군가의 부모'라는 역할을 내려놓고 '나 자신'으로 다시 시작하는 일은 결코 도망이나 사치가 아닙니다. 둥지가 비었다는 것은 인생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마침내 나만의 속도로 두 번째 인생을 쥐어볼 수 있는 가장 홀가분한 출발선에 섰다는 증거입니다.
참고 자료: 드라마 시놉시스와 캐스팅·기자회견 정보는 오리콘·TVガイドWeb·트렌드셸프의 작품 소개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빈둥지증후군의 정의는 현대비즈니스(고단샤)와 의료기관 소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리스킬링 참여율 통계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독자 조사와 파슬종합연구소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